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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행정보 & 팁

영국드라마 영드추천 / 코츠월드 배경 코미디 - This Country

by 피아노숲 2019. 10. 19.

This Country

 

요새 심각한 주제의 영드를 봤었는데, 좀 가볍게 재미로 볼만한 영드를 찾다가 발견한 작품ㅋㅋㅋ 왜 작품이라고 하냐면 진짜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완전 취향저격 당했거든ㅋㅋ

 

출처 : thebossbaby

 

나는 영화나 드라마 볼 때, 장르 불문하고 중요시 하는게 몇 가지 있어. 짜임새 있는 스토리, 개연성 있는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 보고나서 남는 여운이 있어야 함 (교훈같은 건 없어도 됨, 권선징악 별로임). 그렇다고 진지한 것만 좋아하는 건 아님. 병맛 같은 개그소재나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 나오는 것도 은근 좋아함. 근데 그 헛웃음 나오는 병맛 개그에도 철학과 진실성이 있어야 함. 작가가 아무런 고민 없이 잠꼬대하다가 발로 쓴 드라마는 탈락. 아무런 맥락없이 생각없이 오버 떠는 것도 딱 질색임. 클래식 한건 되지만, 뻔한 스토리 전개는 안됨ㅋㅋ 바로 화면 꺼버림. 한 마디로 진부한거 싫어하고, 깊이가 없는거 별로 안 좋아함. 내가 무슨 대단한 영화 비평가는 아니지만ㅋㅋ 그냥 이런 내나름의 기준이 있음ㅋㅋㅋ 그 와중에 취향을 저격당했으니..

바로 "This Country"

 

The Country 장르를 말하면 초반부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말 안할게(이 말 한마디로 이미 스포일링 한듯ㅋㅋ) 대략 영국시골 청소년들에 대한 다큐멘터리임. 주제는 영국 시골 청년들이 얼마나 무료하고 할 일이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 내용 자체도 별거 없고, 진짜 별거 없는데 웰메이드 임. 아주 잘 만든 별거없는 내용ㅋㅋ 내용이 진짜 별 것도 없는데ㅋㅋ 감독이 엄청나게 고심하고 고민한게 느껴짐(처음 1~2화 볼 때는 잘 못 느낄 수도 있음)ㅋㅋ

 

 

엄청 저예산으로 만든 듯. 엑스트라를 제외하고, 주인공 2명에 조연 합쳐서 5명도 안되는 것 같다. 매회 등장은 하는데 목소리만 나오는 사람도 있음. 에피소드 트레일러에만 나오고, 실제로 그 에피소드에 안 나오는 사람도 있고ㅋㅋ 누군지 말하면 스포일링이니까 말은 안하겠음.

 

배경음악은 배경이 시골인만큼 새 지저귀는 소리, 경운기 지나가는 소리가 다임.

그 흔한 메인테마 배경음악 조차 없음ㅋㅋㅋ

제목도 그냥 파워포인트에 검정색 바탕깔고 흰색 Arial 볼드체로 만든 듯ㅋㅋ

 

처음에는 재밌을 거란 기대는 1도 하지 않았고, 순전히 영어공부하려는 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영국 시골 악센트 리스닝 하려고ㅋ 1화 까지는 뭐 이런 조용한 병맛 드라마가 있지? 무슨 이런 바보같은 애들이 다 있냐? 이렇게 사람 병신만들어서 다큐 찍으면 얘네들 인생은 어떡함? 막 걱정했는데ㅋㅋ 점점 얘네들의 매력에 빠져들고 시즌 2까지 다 보고나서, 다시 처음부터 2번 씩 봤다ㅋㅋ 진짜 현실적인데 웃김. 막 배꼽 터져서 웃는 건 아니고, 실실 웃으면서 보는 장르. 계속 소소하게 웃김.

 

배경은 한국인들에게 관광지로 유명한 코츠월드. 코츠월드는 영국의 소소하고 이쁜 아기자기한 마을로 유명하지만, This Country 에서는 그냥 현실마을로 나옴.

 

 

 

마을 곳곳을 드라마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 집 내부도 나오고ㅋㅋㅋ

특히 코츠월드에서 제일 유명한 저 산책로 자주 나옴ㅋㅋ

 

물론 예쁘게 나오지 않고 현실버전으로 나옴.

주인공은 Kerry와 Kurtan. 둘은 진짜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남매임(실제로도 남매)ㅋㅋㅋ

사람 짜증나게 하는 동네친구로 나오는 Slug도 실친이라고 함.

극중에서도 암 말기 환자로 나오는데, 작년인가 진짜 죽었다고;;;;;;

 

영국 전통문화도 볼 수 있음. 대표적으로 볼즈(bowls). 우리가 아는 볼링(bowling) 말고. 위에 남주인공 뒤로 보이는 노인들이 치고 있는게 볼즈임. 공을 굴려서 공을 맞추는 게임임. 바닥에서 치는 당구라고 할까 ㅋㅋ 우리나라 윷놀이처럼ㅋㅋㅋ영국사람들이 중세시대부터 치던 전통놀이인 듯.

 

출처: newforestfootwear, 구글

 

참고로 이 드라마 아직 많이 알려진 드라마는 아니라서, 한글자막은 없을 것 같음. 영어자막으로 봐야 되는데, 영국시골 억양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안 들릴 수 있으니 주의. 영국 워킹 클래스 코크니 악센트도 아닌 시골 억양인 듯 함ㅋㅋ 나도 영어를 듣는다기보다는 영어자막을 읽는 수준으로 해석하면서 봄. 나중에는 자막도 잘 안 읽고 분위기 파악하면서 보게 됨ㅋㅋ 그래도 시즌 1 정도 끝나면 영국시골억양에 약간 적응이 됨. 적응이 된다는 거지, 영어가 들린다는 건 아님ㅋㅋㅋ 마치 우리가 중국어를 들을 때, 뭔 말하는지는 몰라도 아 중국어구나 하는 정도로ㅋㅋ아 이게 바로 시골억양이구나 하면서ㅋㅋㅋ 억양이 익숙해진다는 뜻임ㅋㅋ 2번째 볼 때는 진짜 클리어하게 영어가 들릴 때까지 반복 재생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그냥 내용 따라 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함ㅋㅋ

 

영국에 사는 사람들이면 좀 더 공감가는 맥락이 있을 수 있는데, 여주인공 Kerry 가 입고있는 Nationwide 는 우리나라로 치면 '우리은행' 이라고 써 있는 공짜로 어디서 얻은 티셔츠임. 한마디로 찐따.. 옷 이라고 해야되나^^;;

 

영국 젊은세대는 노인세대를 말도 안통하는 답답한 꽉 막힌 한심한 양반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주인공들도 펍에서 맥주나 마시고 하는 일 없이 말썽만 일으키는 동네노인들을 엄청 한심하게 봄. 이 TV쇼를 보는 우리들은 시골에서 놈팽이짓하는 주인공들을 한심하게 생각할 거임. 그런데 주인공들이 극중에서 하는 말 "이런 한심한 다큐 TV를 누가 보기나 하냐?ㅋㅋ" 나 보고있는데..-_-ㅋㅋ TV를 보는 시청자를 포함해서 모두가 서로서로 다 한심해하는 상황ㅋㅋㅋㅋ

아래는 이 드라마에 대한 구글리뷰임ㅋㅋ 구글님의 직역인거 감안하고 읽어보기 바람ㅋㅋㅋㅋ 리뷰 자체가 몇개 없는데 대부분 찬사 일색임ㅋㅋㅋ 그래도 그 와중에 재미 없다는 리뷰도 있긴하네ㅋㅋ 난 진짜 완전 호! 또 볼거임. 계속 돌려볼거임.

카렌 리싱

절대 천재-절대 코미디 천재! 훌륭하게 쓰여지고 훌륭하게 촬영되었으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배달과 타이밍은 천재입니다. 나는 당신이 얻거나 당신이 생각하는 그 프로그램 중 하나를 생각합니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얻는다면, 당신은 그것을 포착 할 수있는 많은 인간의 본성을 얻게됩니다. 쿠퍼는 그들이 얻는 모든 상을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mcdanomite1

정말 재미 있고 달콤하며 영국 코미디에서 발견되어 엑스트라 이후로 이것을 좋아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인은 케리의 엄마가 낮에 잠을 자면 밤 공포를 얻는 것입니다!

에반 W. 뉴턴

매우 재미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케리, 그녀의 어리 석음, 병 금발 머리 및 남성 자선 가게 선택은 너무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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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로즈

반복해서 두 시리즈를 모두 두 번 시청했습니다. "재미있다!" 😂😂😂💗을 (를) 계속하려면 이것을 원하십니까

폴라 브래들리

새로운 영국 코미디의 최고, 계속해서 볼 수있는 멋진 쇼.

마크 쿼터 메인

놀랍게도 재미 없다.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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