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여행정보 & 팁

영국가정식 요크셔푸딩 영국식소세지 / 간단한 저녁식사메뉴 / 영국일상

by 피아노숲 2019. 10. 28.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 고민.. 대충 사 먹기는 싫고, 비싼 레스토랑도 별로 생각 없는 날. 금방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영국식 가정식 메뉴로 결정.

"소세지 콩 요크셔푸딩 그레이비소스"

집에 들어가는 길에 막스앤스펜서에 들림. 냉장코너에서 파는 빅사이즈 Yorkshire Pudding (요크셔푸딩) 4개짜리 1파운드. 막스앤스펜서인데도 가격이 저렴해서 집어듬. 참고로 영국 지명이나 지하철명은 보이는 그대로 읽으면 안 되는 케이스가 많은데, 이것도 그 중 하나. 욕샤이어 아님ㅋㅋㅋ 요크셔임.. 냉동코너에서도 6개짜리 파는데 사이즈도 작고 냉장이 더 맛있겠지 싶은 생각에 4개짜리로 구매.

 

냉동코너에서 파는 6개짜리 작은사이즈 (왼), 내가 구매한 냉장 요크셔푸딩(오)

그레이비소스를 사야되는데, 나는 영국에서 파는 소스에 대한 정말 강력한 불신이 있다. 지금껏 맛있는 소스를 먹어 본적이 없음. 심지어 레스토랑에서도 별로임. 그래서 나는 결론을 내림. 영국 그레이비 소스는 맛 없는게 아니고, 나랑 입맛이 다른거구나 하고ㅋㅋㅋ.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천편 일률적으로 맛이 없을 수가 없을테니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스앤스펜서라는 슈퍼마켓을 믿어보기로 함ㅋㅋㅋ 소세지에 먹을거니 어니언 그레이비 거금 2파운드를 주고 구매. 진짜 소스류 너무 비싼거 같다. 두 세사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소세지가 2파운드고, 저 큰 요크셔푸딩이 1파운드인데... 이런 작은 그레이비소스.. 원재료값도 별로 안 들겠구만 왜 2파운드씩이나 하는지 정말 의문 -_- 아무튼 대안이 없으니 일단 구매ㅋㅋㅋ

 

두께가 얇아서 금방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애용하는 치폴라타소세지

 

 

집에 오자마자 일단 오븐을 예열시작. 후라이팬을 올리고 소세지를 굽기 시작. 얇은 소세지라 한 대략 6-7분이면 구워지는 듯. 두꺼운거 사면 막 기름 튀고 15분 넘게 구워야되서 개인적으로 별로..

 

 

요크셔푸딩 뒷면. 4분 익히라고 함

요크셔푸딩은 오븐 예열되면 바로 넣을 수 있도록, 포장 뜯어서 준비

 

 

그레이비소스는 뚜껑만 열여서 전자렌지에 3분

소세지가 익는 동안 냉동실에서 콩을 꺼내서 전자렌지에 3분 돌려줌. 콩 끝나면 바로 어니언 그레이비 넣고 3분 돌려줌. 오븐이 적당히 뜨거워지면 요크셔푸딩 넣고 4분 타이머 셋팅. 건강을 위해 토마토도 1개 썰어서 접시에 담아줌.

전자렌지에서 3분 익힌 콩, 오븐에서 4분 익힌 요크셔푸딩, 후라이팬에서 7분 소세지. 약 10분만에 저녁식사 준비 완료ㅋㅋㅋㅋ 소세지가 양이 너무 많아 보이는데 2인 가족이라 어쩔 수 없음. 총 12개 들어있는데 애매하게 남길 수도 없어서 그냥 한사람당 6개 씩 먹기로ㅋㅋ 얇은 소세지라 6개라도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닐거임ㅋㅋ

 

그레이비 부어줌

요크셔푸딩 접사

소세지 접사

 

요크셔푸딩 단면

 

<후기>

소세지는 소세지맛이고 콩은 콩맛이다. 토마토도 토마토 맛.

 

요크셔 푸딩.. 음.. 바삭한 무(無)맛. 약간 고소하긴 한데, 많이 고소한 건 아니고.. 신선한 기름에 쩔은 파이 껍질을 먹는 맛ㅋㅋㅋㅋㅋ 성분을 봐도 버터로 만든 건 아니고,, 애초에 그냥 식용유 들이부어서 만드는게 요크셔푸딩이다보니, 뭐.. 바삭하게 잘 만든 식용유 파이껍질맛이라고 하는게 가장 맞는 듯ㅋㅋ

 

어니언그레이비.. 음... 양파를 태워서 믹서기로 간 뒤에, 양념을 하는 시늉을 한 후, 물과 전분을 넣고 농도만 맞춘 맛.. ㅋㅋㅋㅋㅋㅋ 간도 왜이리 심심하게 어휴...-_-;;; 진짜 소금을 좀더 쳤는데도 진짜 심심 맹맹 무맛이다 무맛. 버터라도 좀 많이 넣어주지 진짜 ;; 성분에 저렇게 많은게 들어갔다는게 신기할 정도. 영국 소스에 대한 불신감을 더 강하게 확인시켜준 제품. 재구매 의사 없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