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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팁

청량리 광주 냉면 / 강남 논현역 영동시장 저렴 냉면 맛집

by 피아노숲 2019. 10. 28.

동네에 옛날부터 있었던 것 같은 냉면집. 논현역은 강남 한복판이지만 강남에서 유일하게 전통시장(영동시장)이 있어서 옛날느낌, 시골느낌이 나는 곳들이 있다. 이 냉면집도 그 중 하나. 사실 영동시장이라고 하기에, 이 냉면집은 시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다. 그냥 허름하고 오래된 냉면가게라고 해야 맞는 듯ㅋㅋ 냉면 경력이 50년이 넘는 노부부가 운영하는 집. 아주머니가 요리하시고, 아저씨가 서빙을 하신다. 아주머니 아저씨라고 하기에는 연세가 많으신 것 같긴 하다. 아주머니는 60대시고 할아버지는 70대이신 것 같으다 내 느낌상ㅋ 할아버지가 서빙을 하시는데 거동이 불편하심. 젊은 사람인 내가 테이블에 앉아있고, 할아버지가 음식을 날라주시니가 좀 죄송한게 있음.

 

 

아무튼 요새 냉면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저렴한 냉면집을 찾기 힘듬 (무슨 무슨 면옥이라고 된 식당에서 먹으면 최소 한 그릇 9000원??). 냉면전문점이라고 하면 100이면 100 냉면가격이 비싸다. 애초에 냉면육수가 고기, 뼈로 진하게 육수를 내는 지라 MSG 없이는 단가가 비쌀 수 밖에 없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가격이 비싸야지만 사람들이 더 맛있게 음미하면서 먹는 것 같기도 하다ㅋㅋ 비싸야 잘 팔리는 현실ㅋㅋ 냉면 부심 가지는 사람도 많고. 냉면이 질기고 이빨로 잘 잘리지도 않아서ㅋㅋㅋ 목에 걸려서 죽을 것 같은데 냉면은 절대 가위로 잘라먹는 음식이 아니라는 사람 등등..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ㅋㅋㅋㅋ

 

 

다시 청량리광주냉면으로 돌아와서, 이 냉면집은 주 메뉴가 열무국수다. 물냉 비냉을 시켜도 열무김치가 반찬으로 나온다. 단, 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국수는 겉절이 느낌. 국수위에 올라가 있는 열무김치는 좀 익은 김치임. 가격도 7000원이면 요새 저렴한 가격임. 양도 많음ㅇㅇ. 만두국이나 떡만두국은 겨울용인것 같은데 드셔보신분 알려주세요ㅋㅋㅋ

 

 

MSG가 많이 들어간 육수는 아니고, 무슨무슨 면옥처럼 섬세한 맛의 육수도 아니다. 투박하지만 진솔하고 MSG로 장난을 많이 치지 않은 솔직한 맛의 육수라고 할까ㅋㅋㅋㅋㅋㅋ 딱 한입 먹자마자 맛있다 라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지만, 먹고나서 생각나고 또 가보고 싶은 그런 냉면이다. 다데기를 많이 넣으면 많이 맵다. 무슨 육쌈냉면이나 고깃집 냉면처럼 시판 다데기를 쓰는 건 아닌 것 같다. 시판 다데기 특유의 강하고 인공적인 감칠맛같은 건 없음. 그냥 투박하게 청양고추와 마늘을 갈아넣은 그런 다데기임.

 

 

아주머니도 굉장히 투박하시다. 친절같은거 없음. 냉면을 야무지게 못 비비고 있으면ㅋㅋㅋ 아주머니가 못 참고 테이블까지 오셔서ㅋㅋ 이런것도 제대로 못 비비냐고 타박하면서 직접 비벼주심ㅋㅋ 이런 스타일 싫어하는 사람이면 방문을 추천할 수 없지만, 그냥 투박하고 정겨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 컵도 사진에서 보다시피 그냥 종이컵임. 제대로 설거지 안 된 플라스틱 컵보다는 나는 종이컵이 훨 나은 듯. 물은 옛날스타일로 보리차가 물병에 담겨져서 나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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