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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행정보 & 팁

영국물가 한국물가비교 / 영국이민 워홀 참고할 점 / Numbeo

by 피아노숲 2019. 10. 10.

넘베오

전세계 도시별 물가를 비교해주는 진짜 유용한 사이트. 서울과 런던 2도시에서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런던 물가를 비교하고 느낀점을 말해보려 함ㅋㅋ 그냥 'A가 비싸다 B는 싸다' 에서 끝나면 별로 와 닿지도 않고 감흥도 없을거라고 생각함. 이런 물가 차이로 인해, 여행이 어떨지 혹은 영국에서 살 때 생활이 어떨지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려고 함. 출처는 넘베오임. 한국기자들이 기사 쓸 거 없을 때 맨날 가져와서 쓰는 넘베오ㅋ그런데 진짜 유용함. 해외여행갈 때도 굉장히 유용한 듯.

Meal, Inexpensive Restaurant (=밥집)

왼:서울, 오:런던

서울에서 고급스럽게는 아니라도 사람답게(?) 밥 먹으려면 한 사람당 8000원 정도. 대략 정확하네ㅋㅋ 런던에서는 15파운드 정도. 런던 밥집에서는 보통 음료를 따로 시키니까, 밥 한끼당 10 - 12파운드, 음료 2-3파운드 하는 식당. 정확한 듯ㅋㅋㅋ 가장 대중적인 식당인 난도스(Nando's 그릴치킨체인점), 와가마마(Wagamama 일식체인점), GBK(수제버거체인) 가면 실제로 인당 15파운드 정도 나옴ㅋㅋㅋ 정확히 영국이 한국의 2.7배 비싸네ㅋㅋㅋ 이러니 사람들이 외식을 잘 안(못) 하지ㅋㅋ

Meal for 2 People, Mid-range Restaurant, (=레스토랑)

왼:서울, 오:런던

한국에서 중간급 레스토랑에서 두사람이 식사할 때, 대략 피자 19000원 + 파스타 16000원 + 에이드 7000원 짜리 2개 해서 45000원돈 나온다고 치면ㅋ 이것도 정확ㅋㅋ 영국은 약간 문화가 다른데, 영국은 레스토랑에서 한국처럼 메인+음료만 시키고 끝이 아님. 보통 2코스나 3코스 기준으로 밥은 시킨다. 저렴한 밥집이 아닌 이상, 메인만으로는 배가 안 차거든. 특히 비싼 레스토랑일 수록 메인 음식양이 적다. 사람 인원수 별로 에피타이저랑 디저트까지 시킬 걸 가정하기 때문이지. 친한친구나 가족 아닌 이상 에피타이저 나눠 먹는 문화 아님ㅋㅋ 2코스는 에피타이저 + 메인, 3코스는 에피+메인+디저트임. 물론 음료는 별도임ㅋㅋ 피자익스프레스에서 3코스로 시킨다고 하면 55파운드 언저리 나올 듯. 근데 여기서 음료시키고 10%서비스 차지 붙으면 55파운드 훌쩍 넘어간다. 중간레벨 레스토랑도 한국에 비해 2.5배 이상 비싼 거임.

맥도날드

왼:서울, 오:런던

한국도 옛날같지 않고 많이 올라서, 저가메뉴 아닌 이상 셋트로 시키면 6500원. 영국에서도 많이 차이는 안 난다. 참고로 맥도날드는 유럽 내에서도 많이 가격이 다르니 주의. 네덜란드는 훨 비쌈.

맥주

왼:서울, 오:런던

영국 왔으니까 펍에 많이들 갈텐데. 영국 맥주는 대부분 균일가임. 생맥주 1잔에 4.5 - 5.5파운드 정도. 시골이면 4.5파운드. 런던 중심가면 5.5 파운드. 도수 높은 건 6까지도 가긴 감. 참고로 영국에서는 맥주를 Glass라고 안 부름. A glass of beer 라고 하는 사람 못 봄ㅋㅋㅋ 생맥 한 잔이면 A pint, 반잔짜리면 Half pint 라고 부름ㅋㅋ 맥주 시킬 때 "A pint of 런던 프라이드" 하면 잘 알아들을거임ㅋㅋㅋ 하지만 영국항공 기내에서는 절대로 파인트 달라고 말하지 말자ㅋㅋㅋ 파인트는 Pub에서 생맥시킬때 '한 잔'을 의미하는 거임ㅋㅋ 기내에서는 그냥 비어 플리즈 하길ㅋㅋㅋ 참고로 Wetherspoon 이라는 펍체인점이 있는데, 여기는 다 맥주가 반 값임. 간판에 weathersppon 이라고 써있는건 아니라서, 찾아서 가야함.

커피

런던 대표적인 커피체인 Costa, Nero. 한국 스벅/파스구찌/할리스랑 가격 비슷함. 4000-5000원 정도. 단, 플랫화이트는 단일크기임. 라지사이즈 플랫화이트 없음. 주의요망ㅋㅋㅋ

식료품

출처: 조선일보

이건 뭐 .. 할말이 없음ㅋㅋ 이걸로 한국기자들이 기사 쓸 거 없을 때마다 뉴스로 엄청 우려먹고 우려먹었던 소재라ㅋㅋ 의외로 영국이 서유럽에서는 굉장히 저렴한 편임. 체감물가가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보다 더 저렴. 특히 파운드 가치가 떨어져서 더 저렴하게 느껴짐. 영국으로 여행오면 과일 많이 먹고 가길. 참고로 유럽은 슈퍼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쇼핑하기 전에 알아보고 가도록.

교통비

왼:서울, 오:런던

진짜 월급수준에 비해 정신나간 교통비ㅋㅋ 교통이랑 교육은 아마 따로 글을 써야 할 것 같음ㅋㅋ 기본 요금자체가 엄청 비쌈. 영국 여행하면서 포기해야 할게 2개 있는데, 교통비랑 숙박비임ㅋㅋ. 여행인데 교통비를 아낄 수는 없고, 숙박에서 아껴야 하는데.. 아예 예산을 넉넉하게 잡거나, 알뜰하게 여행하려면 숙소 수준을 확 낮춰야 가능ㅋㅋ 2-3명 이상이고 교외로 다닐려면 렌트를 하는게 좋음.

교육비

왼:서울, 오:런던

영국은 복지 좋은 유럽이 아님. 그냥 영국이지. 유럽 내의 미국이라고 해야 될까ㅋㅋ 미국보다는 당연히 낫지만 그래도 생각만큼 돈 안들이고 애 키우고 그런 곳 아님. 특히 필수교육이 아닌 부분은 장난 아니게 비싸짐. 갓난애기들 가는 어린이집이나 사립학교는 한국이랑 비교불가하게 비쌈

의류잡화

왼:서울, 오:런던

한국보다 고를 수 있는 범위가 더 넢고 선택지가 많음. 한국보다 싼 옷 도 많고, 조금만 발품 팔면 한국보다 좋은옷을 싸게 사는 것도 쉬움. 참고로 자라랑 유니클로는 한국이 훨 쌈. 유니클로가 여기선 약간 고급 이미지임ㅋㅋ 영국애들이 은근 일본문화에 대한 환상이 있나봄ㅋ 느낌일 수도 있는데, 영국에서 산 유니클로가 옷 품질이나 원단이 더 좋았던 것 같음(물론 최근에는 안 감). 영국 아울렛가면 갭이나 나이키 같은거 엄청나게 싸고 (아울렛 안가고 공홈 사이트에서 사도 됨. 여행객도 인터넷 주문 가능) 명품은 당연히 영국이 더 쌈. 파운드 환율 떨어진게 한 몫함. 그래서 그런지 영국 구매대행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음ㅋㅋㅋ

월세와 집값

왼:서울, 오:런던

영국이 서울 월세의 2배 정도 더 비싸다고 보면 될듯. 영국에서는 월급의 1/2, 1/3이 월세로 나가는게 일도 아님ㅋㅋ특히 혼자사는 싱글들ㅋㅋ 영국 집값은 위치랑 신축이냐 구옥이냐에 따라 많이 다름. 어쨌든 당연히 서울보다 많이 비쌈. 영국에서 살다보면 진짜 서울집값이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듬. 영국은 집 쉐어하면서도 월세 100만원씩이나 내야 되거든... 런던 중심가쪽에 살려면 130만원 정도고, 좀 외곽으로 빠지면(교통비는 비싸짐) 90만원정도ㅋㅋ

급여

왼:서울, 오:런던

영국 최저시급 8.5파운드 12000원 정도임. 그런데 영국 사회초년생들이나 워킹홀리데이로 오는 학생들은 연봉이 2500-2700만원(17000-18000파운드) 임. 생각보다 한국이랑 별로 차이 안 나지? 월급으로 치면 한국돈으로 세후 18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 교통비랑 집값이 어마무시하게 비싼거에 비해, 월급이 세지가 않음. 그만큼 삶에 여유가 없다는 증거. 영국으로 워킹홀리데이로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여기서 버는 돈으로만 충당하려면 많이 팍팍할 거야.. 감안하고 와야해. 제대러 시간을 보내려면 한국돈도 같이 써야 할 거임. 그래도 영국에서는 돈을 엄청 안 쓰는게 이론적으로 가능은 함ㅋㅋ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 아침은 집에서 시리얼 먹고 점심은 집에서 싸온 샌드위치, 저녁도 집에서 먹고 문화생활을 거의 안하면 됨^^;; 그런데 워홀로 온 학생분들은 여행도 해야 되는데, 그렇게 살 수는 없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국에 워홀로 와서 돈 절약하기 시작하면 진짜 뭣도 안됨....ㅠ 여행도 제대로 못 다니고, 영어 늘 기회도 별로 없음.. 그런다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좋은 경력이 쌓이는 것도 아님..ㅠ 워홀의 현실에 대해 글을 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밝은 미래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거 ㅠㅠ

아무튼 야근 안하고 집에서 가족들이랑 소소하게 저녁먹고 맥주한잔 하다가 TV보고 잠드는게 꿈인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나라. 한국에서처럼 매달 미용실 다니면서 네일하고, 뻐근할 때 맛사지도 좀 받고, 겨울이면 보드타러가고, 여름이면 동남아 여행이나 국내 호텔에서 호캉스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지옥일 수 있음. 영국에서 평범한 애 있는 3인 4인 외벌이 가정의 경우, 가장의 급여 수준이 굉장히 높지 않는 한.. 한국에서 했던 호화로운 생활을 지속하기는 어려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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