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여행정보 & 팁

영국대표음식 종류 현지인 관점 / 영국전통음식 피쉬앤칩스 솔직한 평

by 피아노숲 2019. 10. 10.

영국 아이들이 자주 먹는 식사. 피쉬핑거 앤 칩스. 건강에 엄청 안좋아 보임. 출처: manchesterfinest

오늘은 영국에서 유명한 음식을 소개해보려고 해ㅋㅋ 다들 알다시피 영국은 전세계에서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한 나라야ㅋㅋ 나도 평소에 그걸 많이 느껴ㅋㅋ 그런데 영국에서 몇년 살아보고, 나름 영국음식에 내린 결론이 있어. 영국음식은 맛이 나빠서 맛없는게 아니라, 맛이 없을 무. 진짜 맛이 존재하지 않아서.. 맛이 없다는 거야ㅋㅋ 그리고 맛이 절대적으로 없다기보다는, 내 입맛에 안 맞는 음식도 많아. 영국인들은 맛에 대한 기준이 나랑 많이 다르기도 하더라.

모든 영국음식이 다 맛 없는 건 아냐. 폭탄이 많을 뿐이지ㅋㅋ 어떤 음식을 어디서 사 먹느냐에 따라 폭탄이 많거나 적을 수 있어. 그건 어딜가나 마찬가지지만 영국은 그 편차가 좀 커ㅋㅋ 이건 진짜 경험에 의해 알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그래도 이제는 많이 당해봐서 맛없는음식에 잘 걸리지 않는 것 같아ㅋㅋ

 

출처: scmp

그리고 은근 영국이 미식의 나라야ㅋㅋ 미식가들도 많고 고든램지, 제이미올리버 같은 유명한 쉐프들도 많고.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라서 그런지, 가성비 맛집이라는게 잘 없어. 싸면 싼대로 맛이 없을 확률이 높고, 비싼 음식은 기대에 못미칠 때도 많지만, 괜찮은 경우가 많아. 비싼 음식은 양이 턱없이 적다는 치명적인 단점은 있어. 아무튼ㅋㅋ 은근 맛있는 음식도 많고, 피쉬앤칩스 말고도 전통음식이 많아. 장어젤리 같은 그런 구하기도 힘든 이상한 음식 말고-_-;; 좀 일반적인 음식으로 소개하고, 그냥 인터넷에서 나오는 내용이 아닌, 현지의 느낌을 전달해볼게ㅋㅋㅋㅋㅋ

#감자요리

첫번째로는 당연히 칩스(Chips). 감자튀김이야. 프렌치프라이 아니고 칩스. 영국에서는 모든 음식에 칩스를 곁들이더라. 피쉬앤칩스는 물론이고, 스테이크에도 사이드로 곁들이고, 비싼 생선구이에도 곁들여. 레스토랑에 갔는데 뭔가 다 비싸고 시킬게 없다 싶으면 그냥 칩스를 시켜ㅋㅋ 진짜 현지인 100%느낌으로 칩스를 먹고싶잖아? 그러면 피쉬앤칩스집에 들어가서 칩스만 포장해달라고해. 그럼 딱 저 사진처럼 나옴ㅋㅋㅋ 포장지에 막 기름이 흡수되어 있고, 두꺼운 감자튀김이 서로 엉겨있는 저 모습. 진짜 Typical 한 영국식 감자튀김임

자켓포테이토. 출처:BBC good food

두번째로는 자켓포테이토. 옛날 아웃백에서 팔던 통감자구이. 그게 자켓포테이토야. 감자를 오븐에 통으로 구워서 그 위에 사우어크림이랑 베이컨조각을 뿌린거. 저 위에 고급스러운 자켓포테이토는 현실성이 없곸ㅋㅋㅋㅋ 진짜 자켓포테이토 사진을 보여줄게.

딱 이거임ㅋㅋㅋ

자켓포테이토는 전통음식이라기보다는 길거리 음식에 가깝거든ㅋㅋ 딱 저런 스티로폼 용기에 나오는 자켓포테이토가 현실 모습이야ㅋㅋ 맛은 뭐..ㅋㅋ 초딩입맛이라면 OK

#토드인더홀 (Toad in the hole)

일단 영국식 소세지에 대해서 알아야 되는데, 영국식 소세지는 우리가 흔히 아는 수제소세지랑은 많이 달라. 뽀드득 터지면서 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는 수제소세지는 독일식소세지야. 우리나라 목우촌 의성마늘햄 비엔나 후랑크소세지 등등 모든 소세지가 독일식 소세지.

영국식 소세지는 독일식 소세지에 비해 msg맛이 없고 허브맛이 강해. 다진 돼지고기에 허브를 잔뜩 넣은 느낌. 그 영국식소세지로 여러 요리가 탄생하는데 그 중 하나가 toad in the hole. 해석하면 구멍에 개구리있다. 라는 이상한 이름의 요리야ㅋㅋ

보통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먹는 요리고, 식당에서 많이 파는 것 같지는 않더라. 그래도 구글에서 찾으면 분명 파는데가 많을거야. 소세지를 감싸고 있는 부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이야. 재료 자체가 계란 밀가루 우유 기름이라 굉장히 기름지고 고소하고 살찌는 맛이지ㅋㅋㅋ. 소세지랑 같이 굽는 파이기 떄문에 파이 자체에서 약간 소세지 감칠맛이 나고 맛있어. 위에 그레이비소스라는 소고기육수 소스를 부어서 먹는데 맛은 뭐 소세지가 들어갔으니 없을 순 없지ㅋㅋ 난 좋아함ㅋㅋ

#잉글리쉬브랙퍼스트

잉글리쉬브랙퍼스트 기내식ㅋㅋ

옛날 영국이 잘 나갈적에 주말아침에 배터지게 먹었다던 영국식 아침식사야ㅋㅋㅋ 영국항공 기내식으로도 많이 나오지ㅋㅋㅋ 잉글리쉬브랙퍼스트를 어디서 먹어야되냐면, 동네마다 Cafe 라고 약간 허름한 음식점들이 있을거야.

 

약간 허름하게 "Cafe"라고 써있는 곳이 잉글리쉬브랙퍼스트 먹는데임

 

이런데서 파는 잉글리쉬 브랙퍼스트가 진짜 영국사람들이 먹는 아침식사야. 애초에 고급스러운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 근사한 레스토랑 가서 시킬 메뉴는 아니야. 일단 통조림 베이크드빈스가 필수로 들어가지. 소세지가 1~2개에 베이컨 구운토마토 구운버섯 토스트 계란후라이. 잉글리쉬브랙퍼스트, 아이리쉬 브랙퍼스트, 스코티쉬 브랙퍼스트 다 비슷비슷해. 돼지피 소세지 하기스(블랙푸딩)이 들어가냐 마냐의 차이.

#피쉬앤칩스

피쉬앤칩스는 옛날 영국 서민들이 음식을 빨리 한번에 많이 만들기 위해 모든 음식을 튀겨버리과정에서 탄생한 영국대표음식이야ㅋㅋ 피쉬앤칩스도 고급스러운 음식이 아니고, 항구나 공장에서 일을 마친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먹었던 음식이고, 동네 피쉬앤칩스 가게에서 신문지에 돌돌 말아 팔던 서민들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지ㅋㅋㅋ Pub에서도 피쉬앤칩스를 팔지만 피쉬앤칩스는 웬만하면 Pub에서 먹지마. Pub에서는 미리 튀겨진 냉동 생선까스(?) 를 오븐에 뎁혀주는거라 맛이 없어.. 피쉬앤칩스를 먹으려면 동네마다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가야해. 펍에서는 그냥 어니언링시켜서 맥주만 마셔ㅋㅋ Pub에서 음식시키는 거 아님. 진짜 맛집 Pub아닌 이상.

 

구글 지도에다가 현위치 찍고 'fish and chips' 치면 쫙 리스트가 나올거야. 거기서 별점 4점 이상인 곳으로 가면 됨. 가면서 주의사항. Take away 한 음식을 어디서 먹을지 결정해야 해. 벤치나 공원있으면 베스트. 영국튀김의 특성상 3분이상 들고 가다가는 다 눅눅해지거든ㅋㅋㅋㅋ 정 안되겠으면 그냥 돈 좀 더 내고 매장에서 먹어야 함.

 

진짜 전형적인 피쉬앤칩스 메뉴판ㅋㅋ

테이크아웃하면 피쉬 5~6파운드, 감자튀김 2파운드 정도로 살 수 있는데, 양이 진짜 ......말도 못하게 많아. 생선튀김도 크고, 특히 감자튀김이 미친듯이 양이 많으니까 조심하도록 해ㅋㅋㅋ

실제로 보면 이거보다 훨 많음

남자 2명이면 생선 1개씩, 감자튀김은 작은걸로 1개 이렇게 시키면 딱 맞을거야ㅋㅋㅋㅋ 들어가서 메뉴판 보면 생선종류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당황스러울지도 몰라. 그냥 심플하게 생선종류는 Cod 로 시키고, Small chips 달라고 하고, Take away(테이크아웃)이 나 Eat In (매장에서 먹는 거) 한다고 하면 됨. 그러면 한 10분정도 기다려야될거야 튀겨지는 동안ㅋㅋㅋ 튀김이 끝나면 주인이 솔트랑 비네거 뿌릴거냐고 물어볼거야 ㅋㅋㅋ 1분 안에 바로 먹을게 아니라면 비네거는 안 뿌리는걸 추천할게. 참고로 피쉬앤칩스는 엄청 기름지거든. 먹다가 니글거리면ㅋㅋ 생선에 튀김옷을 다 떼고 생선살만 먹도록 해 ㅋㅋㅋ

#뱅거온매쉬

출처: yummy

소세지를 영국 속어로 뱅어라고 하는데 매쉬드포테이토위에 소세지를 올린 요리야. 매쉬포테이토는 한국식매쉬포테이토에 비해 훨씬 더 버터함량이 높고 부드러워. 궁금한사람은 .. 슈퍼마켓가면 냉장코너에서 다 팔거야ㅋㅋ 혹시 숙소에 전자렌지가 있다면 뎁혀 먹으면 되는데, 아마 맛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스테이크 앤 키드니 파이

먹지마..우리가 아는 그 스테이크 아님. 혹 내가 맛있는 파이를 먹게 된다면 다시 업데이트 하겠음ㅋㅋㅋ

#Hoops on toast

 

hoops라는 통조림 스파게티인데 이걸 토스트 위에 얹어서 먹음ㅋㅋ 베이크드 빈스보다 훨씬 더 건강에 안 좋은 음식. 이건 나도 TV에서만 보고 안 먹어봄. 집에서 만들어먹어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더라고 ㅋㅋㅋ 궁금한 사람은 슈퍼에서 오른쪽에 저 통조림 사면 됨ㅋㅋㅋ

#Beans on toast

한국사람들이 집에 먹을게 없을 때 라면을 먹듯이, 영국인들은 빈스온토스트를 먹음ㅋㅋㅋ 얼마나 유명하면 이렇게 애니메이션에까지 나오겠어ㅋㅋ 하인즈에서 통조림콩 베이크드빈즈 광고할 때도 저 빈즈온토스트를 보여주면서 맛있겟찌? 이럼ㅋㅋㅋㅋ

#Poato crisps sandwich

자꾸 이런 것만 보여줘서 미안해 ㅋㅋㅋ 하지만 진짜인걸.. 감자칩 샌드위치..... 감자칩을 식빵위에 놓고 캐첩을 뿌려서 만든 샌드위치... 진짜 이걸 누가 먹나 싶었는데, 영국 드라마 보다가 나오더라. 주인공이 저걸 만들어먹는 장면이...ㅋㅋ 문화충격이었음ㅋㅋㅋㅋㅋ

와 진짜 서론은 영국음식 괜찮다라고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진짜 쓰레기같네ㅋㅋ 대부분 뭔가 저렴하게 빨리 먹는 서민음식들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 참고로 영국음식은 굉장히 간이 밍밍해. 감칠맛에 대한 존재도 모르는 것 같아. 그냥 음식들이 밍밍하고 감칠맛이 없어서 굉장히ㅋㅋㅋ

그럼 어디서 뭘 먹어야되냐고? 아침은 호텔에서 최대한 먹고, 점심은 Pret a Manger 에서 샌드위치 사먹어. 저녁은 아예 비싼 맛집을 가거나, 저렴하게 먹을려면 근처 Wasabi가서 치킨까스커리+스위트칠리치킨 반반 해서 테이크아웃 해서 먹어. 아니면 Just Eat 앱에서 평 좋은 동네 배달피자집 찾은 뒤, 가서 콜렉트 해오는 것도 방법. 진짜 먹을게 없긴 하다. 그래서 내가 거의 매일 저녁 집에서 요리를 하는걸지도 ㅎㅎ;;

애프터눈티 이런건 나중에 블로그로 따로 올려보도록 할게ㅋㅋㅋ 애프터눈티는 사실 일상적으로 먹는건 아니라...ㅋ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