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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행정보 & 팁

영국 런던 대형마트 / 꼭 사야할 생필품 쇼핑리스트 / boots 드럭스토어 솔직 의견

by 피아노숲 2019. 10. 10.

안녕ㅋㅋ 난 영국사는 언니야. 저번주에 올렸던 영국 식료품이랑 과자류 쇼핑리스트를 이어, 이번에는 런던에서 꼭 사가야 할 생필품을 알려줄게. 특히 내가 살림좀한다 하는 사람이라면 꼼꼼하게 읽어보고 살림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래ㅋㅋ

진통제

 

 

영국에서는 진통제를 엄청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슈퍼마켓에 가면 진통제 한팩에 300원 ~ 500원 정도. 한국에서는 타이레놀 같은게 보통 3000원, 액상으로 된건 4000원 정도 하는데, 그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 가격이야. 어떻게 가격에서 0 이 하나 더 빠질 수 가 있을까ㅋㅋ

매달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 달고 사는 여자들 많지. 나도 생리통이 심한 편이라 항상 진통제가 집에 있어야 되거든. 진통제는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타이레놀 성분(아세트아미노펜 / 파라세타몰) 을 주로 먹었던 것 같아. 근데 타이레놀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절대 술 마시고 나서 먹으면 안 되는 약이라고. 요새 건강검진 하면 술 안마시는 사람도 지방간이 많이 나오던데, 간에 무리가 간다는 성분은 좀 꺼려지는 것 같아. 아무튼 타이레놀 대신 먹을 수 있는 진통제가 이부프로펜(부루펜 성분)이야.ㅋㅋ 이부프로펜은 간에는 무리가 없어도, 빈 속에 먹으면 안된다고 하더라. 어차피 내 위는 비어있을 틈이 없으니, 나는 향상 이부프로펜으로 먹어ㅋㅋ 참고로 타이레놀성분은 부가기능(?)으로 해열작용, 이부프로펜은 염증완화 작용이 있다고 하네.

아무튼 영국 슈퍼마켓에 가면 이부프로펜과 파라세타몰 (타이레놀) 을 무지하게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쟁여가길 바래. 특히 이부프로펜으로 사가. 애들이 먹는 부루펜의 성분이라서 그런지 뭔가 더 안전한 느낌이 드는ㅋㅋㅋ 그리고 영국 진통제는 단위가 200mg 이어서, 한국꺼랑 비교하면, 한국 알약사이즈의 절반이야. 알약을 반 쪼개먹을 거 없이, 양을 조절하기가 쉬워서 좋은 것 같아. 진통제도 슈퍼마켓 자체 브랜드 제품은 엄청 저렴하니까, 뉴로펜 이런거 말고, 그냥 저렴한걸로 구매해. 성분에 차이가 없거든. 약을 한번에 대량으로는 못 살 거야 아마. 어떤 슈퍼에서는 한 사람당 2 팩 뭐 이렇게 양을 정해놓기도 하더라고. 참고로 Boots랑 슈퍼드러그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파니까, 그냥 슈퍼에서 사도록 해.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유럽인들이 땀이 많고 체취가 많아서 그런지 데오도란트 쪽이 정말 잘 되어 있어. 한국사람들은 데오도란트를 아예 안 쓰는 사람도 많고, 쓰더라도 여름 한철만 쓰잖아. 그래서 데오도란트가 종류도 별로 많지 않고 비싸. 간편한 스프레이보다는 롤링형태가 많고 말야. 롤링형태는 뭔가 비위생적이지 않니ㅋㅋ 내 겨에 문댔다가 또 내일 문대고 모레 문대고.. 아무리 나 혼자만 쓴다해도 약간 비위생적이야ㅋㅋ 푹푹 찌는 한국여름을 잘 나기 위해서 스프레이 타입으로 1~2개 정도 쟁여가면 아주 유용하겠지. 영국에서 파는 데오도란트는 종류도 많고 향도 좋고 저렴하거든. 코를 갖다 대면 미세하게 향을 맡을 수 있으니까 잘 골라보도록. 특히 남자들이 뿌리는 데오도란트 향이 좋은게 많아. 남친이나 친한 친구한테 선물 추천. 안 친한데 선물하면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ㅋㅋ 몸에서 냄새나니까 이거라도 뿌리고 다녀라 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ㅋㅋ

드라이샴푸

아침에 늦게 일어난 날, 머리가 떡졌는데 저녁에 약속이 있는 날 유용한 드라이 샴푸.

떡이 안 졌더라도 피할 수 없는 내 정수리냄새를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 드라이샴푸지ㅋㅋㅋ 회사에 한 개씩 갖다 놓으면 정말 유용해ㅋㅋㅋ 나는 Sainsbury's 자체 브랜드 Tropical 향으로 샀는데, 뿌릴 때마다 파인애플 냄새나고 너무 좋더라. 가격이 1파운드 밖에 안 했던 것 같은데 양도 많아서 산 지 1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잘 쓰고 있음. 무게도 가벼우니까 꼭 사가~ 참고로 수화물로 부쳐야 함 액체류임.

페이셜티슈(클렌징티슈)

얼굴 닦는 물티슈야. 워터프루프 화장만 아니면 화장도 싹 잘 지워주는 클렌징 티슈야. 한국에서 파는 클렌징 티슈와의 차이점은, 영국 페이셜 티슈는 얼굴을 닦고나서 물로 헹구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나는 화장 지울 때 말고도 평소에도 자주 사용해. 집에서 안 나가는 주말 3-4시정도에 끼는 얼굴의 기름도 말끔하게 정리해주고, 기내에서도 아주 유용하더라. 향도 자극적이지 않고 좋아. 토너를 적신 화장솜의 역할을 하는 페이셜 물티슈라고 하면 딱 맞는 것 같아. 막 늘어지고 비칠정도로 얇은 저가 물티슈 재질이 아니고, 마스크팩같은 도톰한 재질이야. 참고로 영국에서는 물티슈를 Wet티슈나 워터티슈라고 안하고, Wipes라고 해 face wipes, facial wipes, skincare wipes 라고 찾으면 될거야. 나는 테스코꺼랑 Asda꺼 써봤는데 둘 다 좋더라. 추천! 세일하면 2개에 1파운드. 보통 1개당 1파운드 정도 해.

비타민C 알약

영국산 비타민C가 세계적으로 유명하잖아. 우리나라 XX은단에서 비타민C 티비광고 할 때 괜히 영국산 영국산 하는게 아니야.

영국산 비타민씨라고 써 있지 않은 제품은 다 중국산이기 때문이지. 전세계에서 비타민C를 생산하는 국가는 영국과 중국 뿐이래. 그런데 80%가 중국산. 그래서 아이허브에서 비타민C 살 때 원산지를 꼭 확인하는 거고. 똑같은 비타민C 아니냐 할 수 있지만, 비타민C를 합성하는 방법 자체가 다르다고 하더라.

테스코 제품

Boots

Superdrug 제품

영국산 비타민C가 알아주는 이유는 역사가 오래되기도 하고 안정성도 보장이 되어 있어서야. 중국산도 몸에 좋을 수 있지만, 워낙 물량과 저가정책으로 밀어붙여서.. 몸에 좋으려고 먹는 비타민제인데 굳이 중국산을 먹을 이유는 없으니까^^;; 아무튼 영국에서 살 때에도 뒷면 원산지를 확인하도록 해~~ Boots나 Superdrug에서 3 For 2 (2개 사면 1개 무료) 로 구매 추천ㅋㅋ 유통기한도 잘 확인해. 비타민씨 오래된 거 사면 색이 누렇더라.

알러지약(항히스타민제)

나는 비염기도 있고, 계절에 따라 민감해질 때가 있어서 알러지약을 먹어야 되는데, 영국에 와서 알러지약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서 좋았어. 한국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러지약 지르텍이 10정에 보통 4000 - 5000원 하거든. 영국에서는 지르텍이랑 같은성분인 Cetirizine 30정짜리가 2.5 ~ 3파운드정도 해. ALDI, LIDL, Asda가면 저렴하고 Sainsbury's랑 Tesco도 큰 매장으로 가면 저렴해.

주의할 점. Loratadine 성분으로도 알러지약을 팔기 때문에 성분을 잘 보고 사. 나는 개인적으로 Loratadine 은 효과가 잘 없는 것 같아서 안 사거든. 이 부분은 개인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 그리고 알러지약은 절.대 Boots 나 Superdrug 에서 사지마....ㅋㅋㅋ 가격차이 3배 난다. 진짜 ㅋㅋ 드러그 스토어 관련 글을 언제 쓸지 모르겠지만 영국 드러그스토어는 전체적으로 거품이 엄청 많으니까 참고해. 알러지약은 약 포장지에 Heyfever 라고 써 있어.

 

 

왼쪽: ASDA 지르텍 성분 OK 오른쪽: Boots 껀 비싸니까 비추

ALDI는 계산대 근처에서 팔고, 다른 슈퍼는 비타민제 파는 쪽에 같이 있어. 보통 맨 아래 칸이나 구석에 놓고 파니까 잘 찾아보길 바래. 못 찾겠으면 직원한테 Heyfever 약 어딨냐고 물어봐.알러지약도 Tesco Express나 Sainsbury's Local 같은 소규모 매장에서 사면 PB 제품은 안 팔고, 마진 많이 남는 비싼 브랜드 제품만 파니까 큰 슈퍼로 가.

 

비싸고 굳이 얘네들로 살 필요 X (개인적인 의견)

생리대, 템포, 탐폰

1 - 2년 내에 유럽으로 다시 여행올게 아니라면, 영국에서 생리용품 3년 5년 치 한 번에 사가길 바래.

 

 

왼쪽 꺼 한번 써봐 ㅋㅋ 어차피 손은 씻어야 하니까

한국은 왜 이런 생활 필수품이 비싼지 정말 불만이야. 탐폰(템포)는 플라스틱 Applicator 없는 타입이 있는데, 처음에 보면 당황스러울지 몰라도, 쓰다 보면 편해ㅋㅋ 진짜 나는 한국 갈 때마다 왕창 사가서 뿌림. 생리대도 엄청 저렴하니까 많이 사가. 생리용품도 Boots 나 Superdrug 에서 사지 말고 슈퍼마켓에서 사.

Antibacterial Wipes (청소포)

 

 

이건 캐리어 여유 있는 사람한테만 추천. 청소용 물티슈인데 진짜 잘 닦여ㅋㅋ 매직블럭 까지는 아니어도 일반 물티슈에 비해 세제 성분이 있어서 기름낀 주방, 식탁, 끈적끈적한 바닥 닦을 때 정말 최고야ㅋㅋ 사가면 정말 잘사왔다 싶을거임ㅋㅋ이 물티슈에서 잘잘한 거품이 보여도 당황하지마. 물티슈로 닦고나서 물로 씻어내야 하는 거 아니고 그냥 말리는거야. 그게 영국식ㅋㅋㅋㅋㅋㅋㅋ

Toilet Cleaning Wipes (변기청소포)

 

 

변기 청소하는 물티슈야. 영국은 건식 욕실이라서 물청소를 못하기 때문에 각종 청소용품이 발달한 것 같아 ㅋㅋㅋ 보통 물티슈는 변기에 버리면 안되는데, 이건 비데 물티슈처럼 변기에 버려도 되는 물티슈야. 청소하고 바로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릴 수 있게 만든거라 정말 편하지ㅋㅋ

여담으로, 영국 드럭스토어 Boots랑 Superdrug 에 대해서 얘기해볼게. 나는 한국에서는 올리브영 우수고객이었고 독일에서는 DM에서 물건을 싹쓸이 해올정도로 드럭스토어 매니아였어ㅋㅋ 그런데 영국에 와서는 드럭스토어에 거의 발을 끊었어. 독일 DM은 가성비로 승부를 보는데, 영국 Boots랑 Superdrug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분야에서 입지가 애매해ㅋㅋ 일단 스킨케어라인은 중/고가를 지불하고 살 만큼 매력은 없어. 차라리 한국 들어갈 때 면세점에서 적립금 사용해서 싹 구매하는게 훨 낫지. 영국 처음 들어와서 Boots자체 브랜드 기초라인을 써봤는데 영 별로더라고 ㅋㅋㅋㅋ 파운데이션을 구매했었는데 기름이 분리되지 않나-_- 진짜 별로였어..-_-; Boots는 No7제품만 좋은거야?ㅋㅋ 관광객들 많은 지역말고, 현지인들 사는 동네에 있는 Boots 랑 Superdrug 에 가보면 매장이 텅텅 비어있는 모습을 자주 봐. 안티에이징으로 유명한 부츠 No7 세럼. 안티에이징 연구를 수행한 맨체스터 대학에 Boots에서 돈을 줬다는 얘기에 .. 신빙성이 떨어지더라고.. 아무리 화장품이 공병에 환상을 담아 파는 거라고 하지만, 회사가 대학에 연구비 지불하고 자사상품에 유리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또 그걸 TV에서 방영하고.. 그 뒤엔 당연히 품절대란 ..ㅋ 물론 효과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사람들이 많이 사는 거겠지만ㅎㅎ 마케팅의 힘은 무서워ㅋㅋ

약사도 아닌데 의도치 않게 약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적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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